고3·재수생 상담을 하다 보면 비슷한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국어 성적은 나쁘지 않은데, 논술 제시문만 주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대요." 수능 국어 지문은 문제를 풀며 붙잡고 읽으면 어떻게든 끝까지 가지는데, 논술 제시문은 다 읽고 나서 "그래서 이 글이 뭐라는 건데?"를 스스로 답해야 합니다. 그 한 줄이 안 나옵니다.
이건 독해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수능 국어는 선택지 다섯 개 중 정답을 고르는 훈련이고, 인문논술은 글의 뼈대를 스스로 세우는 훈련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작업을 처음 해 보는 것뿐입니다.
제시문을 다 읽은 아이에게 무슨 내용이었냐고 물으면 대개 문장 몇 개를 그대로 옮겨 말합니다. 문장은 기억하는데 그 문장들이 어느 것이 주장이고 어느 것이 근거인지는 구분하지 못합니다. 논술 제시문은 보통 주장 하나에 근거 두세 개, 그리고 반론이나 한계를 언급하는 문장이 섞여 있습니다. 이 위계를 못 나누면 요약은 그냥 "문장을 짧게 줄인 것"이 되어 버리고, 채점자가 보는 "이 글이 무엇을 말하려 했는가"에는 닿지 못합니다.
더 자주 걸리는 지점은 제시문 여러 개를 비교하는 문제입니다. 제시문 (가)와 (나)가 같은 주제를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을 때, 각 제시문을 따로 요약하는 것까지는 하는데 둘을 한 문장으로 묶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쓰는 단계에서 멈춥니다. 이 단계가 인문논술 채점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분입니다.
이 세 단계를 기출 제시문 하나로 연습하는 데 보통 40~50분이 걸립니다. 매일 한 지문씩만 해도 3주 정도면 주장 문장을 찾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금호읍 금호우방타운 인근에서도 고3·재수생 논술 상담 전화를 종종 받습니다. 국어·사회 내신은 반 수업으로 채우고 논술만 따로 준비하시려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시작하면 "제시문을 몇 개나 풀어야 느는 건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사실 개수보다 중요한 건 같은 제시문을 한 번 요약하고 끝내지 않는 것입니다. 첫 요약과, 첨삭을 받은 뒤 고쳐 쓴 두 번째 요약을 나란히 두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스스로 짚어야 다음 제시문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논술은 혼자 써 보는 것만으로는 늘지 않습니다. 쓴 글을 누군가 읽고 "여기서 주장과 근거가 뒤바뀌었다", "이 문장은 제시문에 없는 내용을 지어냈다"처럼 구체적으로 짚어 줘야 다음 글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대학·전공마다 논술 유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상담 때 아이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유형(제시문 요약형·비교형·자유논술형 등)을 확인하고, 그 유형의 첨삭이 가능한 선생님을 확인해 연결해 드립니다. 지원 대학의 정확한 논술 시험일·출제 유형·수능 최저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니, 해당 대학 모집요강이나 대입정보포털(어디가)에서 최종 확인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소수정예 논술학원은 여러 대학 기출을 모아 놓고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진도를 나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한 반에서 같은 제시문으로 수업하면, 첨삭도 공통된 코멘트 위주로 흐르기 쉽습니다. 1:1이 다른 지점은 아이가 쓴 글 자체를 놓고 어느 문장에서 주장과 근거가 섞였는지, 어느 단락이 제시문 내용이 아니라 배경지식으로 채워졌는지를 하나씩 짚어 준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세 번째 반복할 때는 더 이상 새 제시문을 풀리지 않고 그 실수 하나만 붙잡고 다시 쓰게 하는 판단도 1:1에서 하기 쉽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 49일 남았고 성적 통지는 12월 11일 금요일입니다. 대학별 논술고사는 수능 전에 치르는 곳과 수능 이후에 치르는 곳으로 나뉘는데, 정확한 일정은 대학마다 달라 이 글에서 특정 날짜를 밝히지는 않습니다. 지원한(또는 지원 예정인) 대학의 모집요강에서 논술 시험일과 수능 최저 기준을 꼭 확인해 주세요. 중·고등학교 2학기 중간고사는 대개 9월 말에서 10월 초, 2학기 기말고사는 12월 초에서 중순입니다. 고3·재수생이라면 내신·수능 준비와 논술 준비를 같은 주에 겹쳐야 하는 시기이니, 논술은 매일 조금씩 — 하루 한 제시문 정도로 나눠 가져가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영천과외는 영천시 초·중·고 학생을 두루 맡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중 일부입니다.
학교별로 무엇을 먼저 챙기는지는 영천 학교별 과외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영천고등학교, 영천여자고등학교, 포은고등학교 페이지에서 학년대별로 보는 순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논술 첨삭에서 방문수업의 장점은 아이가 쓴 원고지나 답안지를 그 자리에서 함께 펴 놓고, 어느 문장을 지우고 어느 문장으로 바꿀지 손으로 짚어 가며 고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화상수업은 아이가 쓴 글을 사진이나 문서로 미리 받아 화면에 띄워 놓고, 문장 단위로 표시하며 첨삭할 수 있어 오가는 시간 없이 첨삭 횟수를 더 자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첨삭한 화면이 그대로 남아 이전 글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논술에서는 유용합니다.
영천은 현재 화상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문수업을 원하시면 상담 때 가능 여부를 확인해 드립니다. 화상수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화상과외 안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